[선거상황실] 여야, 조국 바라보는 복잡한 시선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조국혁신당은 '검찰독재 종식'이라는 구호와 '3년은 너무 길다'라는 슬로건을 앞세웠습니다.<br /><br />임기 3년 남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건데요.<br /><br />비례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조국 대표는 '한동훈 특검법' 발의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'고발사주 의혹' 등을 다루는 '특검법'이라고 소개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을 타깃으로 하자, 국민의힘도 대대적 반격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, 한동훈 위원장이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 시절 수사를 받았던 조국 대표의 '정치보복'이라고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복수심을 품고 정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조국 대표…조국혁신당이 피고인 집합체가 돼 가고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…."<br /><br />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인데요.<br /><br />'조국방탄당'이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에서는 형이 확정돼 의원직이 박탈될 경우 비례대표 승계를 못 하게 하는 '조국방지법'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창당한 지 열흘 남짓 된 조국혁신당,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보다 더 선전하는 것으로 나옵니다.<br /><br />'조국 바람'은 어디서 부는 걸까, 해석은 다양한데요.<br /><br />조국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윤석열 정권의 무도함, 무능함, 무책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울분이 쌓여있었는데 그 마음을 조국혁신당이 받아 안고…."<br /><br />야권의 '강성 지지층'을 주 타깃으로 할 것으로 보였던 조국혁신당, 일부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까지 흡수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~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나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조국혁신당의 '탈 이재명 대표' '반 윤석열 정권' 색채가 강화되면서, 중도층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실제 같은 여론조사에서, 중도층 가운데 비례대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18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중도층을 공략 중인 개혁신당이 조국혁신당을 향해 날서게 반응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문제는 강성 지지층 국민이 아닙니다. 오히려 국민을 동원의 대상 삼아서 정치적 출세에 이용해 먹는 정치 자영업자들입니다."<br /><br />민주당 속내는 좀 더 복잡합니다.<br /><br />정권심판론을 강화하는 효과는 있지만, 비례대표 표를 잠식당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일단 이재명 대표, 지역구에 후보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과 표면적으로는 경쟁보단 연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조국혁신당은 비례전용 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. 동일한 평면에서 비교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'지역구는 민주당,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'는 교차투표, 조국혁신당의 이른바 '지민비조'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렇다 보니 민주당 주도의 비례정당, '더불어민주연합'에는 분명 악재인데요.<br /><br />박주민, 김용민 의원은 '지민비조'에 "동의할 수 없다"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선거 때 부는 바람은 미풍에 그치기도, 태풍으로 커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4월 10일 조국혁신당 바람은 어떻게 끝날까요.<br /><br />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. (g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